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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식 / 평택항운노동조합 위원장

“평택항운노동조합 더욱 안정화하기 위해 노력”

김수현기자 | 기사입력 2024/05/14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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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식 / 평택항운노동조합 위원장
“평택항운노동조합 더욱 안정화하기 위해 노력”
기사입력: 2024/05/14 [19:16] ⓒ 평택투데이
김수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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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식(60세) 평택항운노동조합 위원장은  평택 비전동에서 나고 자란 평택토박이다.


삼 형제 중 막내로 태어난 그는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시대적 상황에도 목수 일과 농사를 병행한 부모님 덕분에 큰 고초 없이 잘 성장할 수 있었다.

“과거에는 배미지구나, 현재 재건축이 추진되고 있는 합정주공아파트 단지 일대가 모두 논이었고 부모님은 그 일대에서 농사를 지으셨고, 아버지는 목수 일을 함께하셨죠. 덕분에 유복하진 않았어도, 평범하게 밥 굶지 않고 잘 성장할 수 있었어요”

김대식 위원장은 어린 시절 유독 운동하는 것을 좋아했다.

“초등학교 시절에는 씨름부에서 활동했어요. 성격은 굉장히 내성적이었지만, 또래보다 운동신경이 좋고 어린 시절부터 키가 큰 편이었죠”

그는 평택기계공업고등학교에 진학한 뒤 유도부에서 활동하며 체육인으로서의 미래를 그리기도 했다.

“중학교 시절에는 운동부가 없어 아쉬웠는데, 고등학교에 진학하니 마침 유도부가 있었으나 이미 배운 경험이 있는 씨름과 기술이 비슷한 면이 있어 도전하게 됐죠. 유도를 특기로 삼아 진로 계획을 세우기도 했지만, 부상으로 인해 아쉽게 그만둬야 했습니다”

 평택항의 일원이 되다

김대식 위원장은 고교 졸업 후 바로 취업전선에 뛰어들었다.

“건설회사, 슈퍼마켓, 자동차 부품공장 등 10여 년간 굉장히 다양한 일을 경험했어요. 평택항에서는 1998년 막 항만이 조성되던 시기에 일을 시작했죠”

김대식 위원장의 기억에 포승읍과 현덕면 바닷가 일대는 횟집 등 식당이 밀집한 어촌 지역이었다.

하지만 평택항이 조성되기 시작하면서 일자리를 찾아 많은 노동자가 모여들었고, 그도 이때부터 평택항에서 활동하기 시작했다.

“같은 평택이라도 생활권이 도심지역이었기 때문에 바닷가는 한 번씩 회를 먹으러 방문하는 지역이었습니다. 한데 평택항이 들어선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인식의 변화가 생겼죠”

김대식 위원장은 항만에서 일하며 평택항운노동조합이 설립되는 과정에 함께 했다.

“평택항운노동조합은 2000년 2월에 설립됐어요. 인천항에서 활동하는 분들이 평택항까지 영역을 확장하려는 움직임이 있었고, 평택지역사회에서는 이를 격렬히 반대했죠. 시민과, 시민단체, 노동자들의 노력으로 ‘평택항운노조’가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평택항운노조를 이끌다

조합원으로서 항만에서 다양한 업무를 수행한 김 위원장은 2006년 조합장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역사가 길지 않고 3개 시·군이 통합된 평택시의 특성상 노동조합 내 조합원 간 갈등이 존재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조합장 선거에 도전했고, 화합을 이뤄낸 덕분에 지금까지 7선을 지낼 수 있었죠”

그가 조합장이 된 후 가장 먼저 추진한 일은 노동조합이 노무공급권을 허가받아 도급제로 운영되던 항만노무공급체제를 회사에 직고용하는 상용화 형태로 전환한 일이다.

“당시 정부가 항만 노동자에 대한 상용화를 추진했는데, 조합원 찬반 투표를 거쳐 이를 수용하기로 했어요. 도급제와 비교하면 고용 안정과 복지 측면에서 노동자에게 유리한 제도였죠”

2012년부터 6년간 한국노총 평택지역지부 의장을 역임한 김대식 조합장은 노동자의 권익을 지키기 위한 일뿐만 아니라 평택항을 알리고, 항만에 대한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항만산업 활성화를 목표로 외부에 평택항을 홍보하는 일에도 부단히 노력했습니다. 환경적인 측면에서 왜곡된 시선을 개선하기 위해서도 노력을 기울였죠”

그는 무엇보다 평택항운노동조합이 결성되고 평택항이 활성화되기까지 함께 해 온 시민과 시민단체의 소중함을 잘 알고 있다.

“시민단체의 소중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항상 지역사회와 동행하기 위해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죠”

김대식 위원장은 지난 5월 1일 일곱 번째 위원장 임기를 시작했다. 하루 전인 4월 30일에는 정부로부터 ‘철탑산업훈장’을 받으며 평택항근로자복지회관을 설립하는 등 노동자 권익 향상과 노사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앞으로도 노동자와 기업, 정부, 지방자치단체, 지역사회가 유기적으로 협력해 평택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그는 조합원들이 항만을 통해 삶을 영위하는 만큼 주인의식을 갖고 평택항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고 말한다. 자신도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남은 임기 동안 조합을 탄탄히 안정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다. 김대식 위원장의 노력을 밑거름 삼아 평택항이 더욱더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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