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24시간 운영되는 응급의료전용 ‘닥터헬기’를 도입하고,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와 ‘중증외상환자 이송체계 구축’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고 지난 27일 언론 보도를 통해 발표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지난 달 22일 한 방송에서 이국종 교수가 “경기도의 제일 윗분이 민원에 민감하시다“며 구조헬기의 운영에 대해 불편한 심경을 털어놓은 후 한 달여가 지난 시점에서 발표된 것으로 언론에 공지하는 이지사의 당일 일정에도 포함되지 않은 채 진행됐다.
지난 달 이국종교수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아주대 외상센타의 고충을 토로하는 시간에 힘든 여건가운데 기가 막힌 일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해당 사연에는 이국종교수와 진료팀이 야간에 헬기로 긴급히 출동하고 복귀 중 소방상황실에서 보낸 헬기소음과 관련한 민원을 주의하라는 메시지를 두고 운항코스변경의 위험성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이재명지사를 암시하는 듯한 발언이 담겨져 있다.
방송이 나간 후 언론에 이러한 내용의 지면보도가 이어지자 이재명지사는 자신의 SNS를 통해 “자신을 핑계댄 공무원을 대신해 사과하며 엄정조사해 재발을 막겠다“고 밝혔다.
이런 연유로 협약식 체결시기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이지사의 홍보를 위해 이국종교수가 동원된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또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국종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소장 등이 참석한 이날 협약식은 유튜브 등 SNS로 생중계 됐지만 당일 언론인의 참관은 배제된 점도 지적되고 있다.
한편, 이번 업무 협약은 지난 5월에 이국종교수가 운영자로 선정된 지 6개월여 만에 진행됐다. 당시 이교수와 보건복지부는 연내 운행을 목표로 세웠으나 기종 선정 및 야간운항지침 제정 등의 사정으로 인해 결국 내년도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도는 닥터헬기 운영을 위해 오는 2019년 본 예산에 51억원(국비 70%·도비 30%)을 편성했다.
도가 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확보한 예산 51억원에는 헬기 임대료와 보험료, 인건비(항공인력), 정비 및 유류비 등 헬기 운영전반에 필요한 제반비용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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